신생 투자자문사인 케이클라비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구재상 대표(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ㆍ사진)가 업계에 복귀해 처음 내놓은 자문형랩이 단기간에 1,100억원 넘게 팔리며 '화려한 데뷔'에 성공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2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아임유 랩-케이클라비스'에는 이날까지 500억원이 몰렸다. 당초 26일까지만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판매기간 연장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8일 업계 최초로 판매했던 '한화 케이클라비스 자문형랩'에는 닷새간 601억원이 몰렸다. 이들 2개 증권사의 랩 상품은 최소 투자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다. 삼성증권도 22일부터 최소 가입금액 1억원 이상 투자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기간 제한 없이 케이클라비스 랩을 판매중이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대표는 "랩을 운용함에 있어 최고의 노력이 좋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펀드보다는 종목 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과감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문사 영업을 개시한 이후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일임운용도 시장보다 더 나은 수익을 내고 아직까지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며 "케이클라비스가 침체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