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7일 국회 정무위 민병두 의원에게 제출한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텔레마케팅·홈쇼핑·인터넷 등의 비대면 채널에서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발생한 불완전판매가 12만4,206건에 달했다. 연평균 4만건 안팎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하는 셈이다.
생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보면 텔레마케팅이 전체 판매 건수 중 1.42%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홈쇼핑(1.27%)과 인터넷(1.11%) 채널도 1%대의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인터넷이 1.45%로 가장 높고 텔레마케팅(0.81%)과 홈쇼핑(0.79%)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들은 해당 상품을 과장해 광고하거나 상해나 사망보험 상품을 건강 관련 보험 상품으로 속이는 방식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금 수령 조건에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이나 '원인에 관계없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거나 '내달부터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식의 허위 설명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세 가지 채널의 평균 불완전판매 비율을 살펴보면 생보사 중에서는 흥국생명이 2.85%로 가장 높았고 DGB생명(1.61%), 동양생명(1.57%), 신한생명(1.51%) 순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중에서는 MG손보가 5.49%로 가장 높고 현대해상(1.69%), KB손보(1.35%), 롯데손보(1.00%) 순으로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