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CNBC 2015 시장 전망] "금값 5년여만에 1000달러 무너진다"

세계경기 회복세·강달러로 중앙은행들 매입 필요성 하락

세자리로 한해 마감할 것

다우 상승폭은 0 ~ 5% 수준… 주식시장도 '시시한 한해' 될 듯


새해 국제금값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30일(현지시간) 2015년 새해전망을 내놓으며 "지난 4년 동안 금값에 대해 우려해왔다"며 "2015년 연말에는 국제금값이 세 자리에서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CNBC가 금값 하락을 예상한 근거는 2014년과 마찬가지로 세계 경기 회복세와 저물가, 달러 등 통화가치 안정과 이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 매입 필요성 하락 등이다.


국제금값은 2009년 9월 1,000달러를 돌파한 뒤 2011년 9월에는 온스당 1,900달러까지 치솟아 절정을 이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골드러시'가 이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이후 수년간 꾸준한 하락 추세를 이어가며 이날 국제시장에서 금 현물은 온스당 1,203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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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다우존스지수 상승폭이 0~5% 수준에 그치는 등 '시시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2009년 급락한 주식은 이미 가치를 회복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고 △투자자들이 이미 실적 상승을 예측하고 주식을 매입한 상태라 현 주가가 결코 낮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2015년에는 대형주에서 개별주식과 중소형주로 자금이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013년 말 이후 처음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로존·중국 등의 침체로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더욱 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예측과 상반된다. 실제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2013년 12월 3%를 '반짝' 돌파했지만 미 국채 수요 증가로 하락세로 전환, 내내 2%대에 머물렀다.

브라이언 설리번 CNBC 앵커는 이에 대해 "보통 금리인상은 국채 가격 하락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많은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지만 나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리번 앵커는 올해 눈여겨봐야 할 시장으로 러시아·베네수엘라를 꼽았다. 두 나라는 최근 빠르고 가파르게 떨어지는 유가로 통화가치 하락, 재정건전성 악화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는 "국가가 디폴트에 빠질 때도 그 나라의 주식은 생각과 반대로 종종 오를 때가 있다"며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 IBM이 결국 분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IBM은 2014년 3·4분기 순이익이 1,800만달러로 추락하는 등 충격적인 실적부진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10월 중국의 전자업체 레노버에 PC사업부를 넘기고 반도체사업부도 매각하는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헤지펀드 등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여전히 분사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실적부진이 계속되면 IBM 주주들의 공격성만 강해질 뿐"이라며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분사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전략이 수정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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