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이 지난 15년간 이어진 적자행진을 마감하기 위해 공격경영에 나선다.
유병환 영진약품 부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액 1,253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달성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부도 이후 계속된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62년 설립된 영진약품은 한 때 업계 수위를 다투던 중견기업이었으나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1997년 당시 부도가 났고, 지난해까지 적자 상태(순이익 기준)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KT&G로의 편입 이후 모기업의 자금력을 발판 삼아 경쟁 우위 부문인 항생제 부문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는 전략으로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설 방침이다.
유 부사장은 “영진약품이 항생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수출 확대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28.7%에 머물러 있는 수출 비중을 오는 2015년까지 4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공장 증설 완료 후 일본으로의 항생제 수출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아토피치료제 천연물신약(KT&G101)과 뇌졸증치료제(DPb99) 등의 신약ㆍ신제품 개발에도 몰두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국내 제약업계가 내수 시장 위주이다 보니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으로 오는 2014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