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은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관리처분계획은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재산가액과 분양가·추가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절차다.
구청에 따르면 가락시영은 오는 2월 말까지 이주를 완료한 뒤 3월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가며 5~6월께 착공 및 일반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수일 내 대의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 진행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준공된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아파트는 2003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래 12년간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왔다. 전용면적 39~150㎡ 총 9,510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삼성물산이 맡았다. 새 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평균 2,147만원, 일반분양가는 3.3㎡당 2,51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2차 39.6㎡(이하 전용면적 기준) 소유 조합원이 59㎡를 배정받게 되면 2,239만원, 84㎡는 2억302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반면 2차 50.1㎡ 소유주는 59㎡를 배정받으면 오히려 1억2,023만원을 되돌려받게 되며 84㎡를 선택하면 6,039만원만 더 내면 된다.
한편 가락시영은 이번 관리처분계획인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30가구 안팎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은 이주를 마친 상태여서 대규모 전세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