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 인원은 4,680명으로 지난해 1·4분기(459명)의 10배가량으로 늘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은 주 15∼30시간 일하는 근로자를 최저임금의 120∼130% 이상 지급하며 채용하는 사업주에 임금의 50%(월 8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사업 대상 인원이 늘어나면서 지원금액도 지난해 1·4분기 6억6,000만원에서 올해 1·4분기 76억3,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을 받은 취업자가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은 60.8%로 전체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 유지율(42.1%)보다 더 높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131만3,000원)과 시간당 임금(9,402원)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6.9%를 차지했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는 업체도 제조업체, 유통 프랜차이즈, 방송분장회사, 사진 스튜디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회계·마케팅·연구개발 등의 일자리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운 것 같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