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맥도날드 1호점 폐점위기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의 국내 1호점인 양재점이 매장 임대기간 만료로 지난 9월29일 문을 닫은데 이어 맥도날드 1호점인 압구정점도 폐점될 위기에 처해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8년 3월 개점한 맥도날드 압구정점은 올 7월로 임대기간이 만료됐으나 임대료 인상을 둘러싸고 건물주와의 마찰로 계약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건물주는 맥도날드가 아닌 다른 햄버거 브랜드 「칼스 주니어」에 매장을 임대키로 이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칼스 주니어는 가수 김종찬씨가 들여온 것으로 미국 내 10위의 햄버거 브랜드다. 계약대로라면 맥도날드는 압구정점의 영업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자리에 1호점을 열기로 했던 칼스 주니어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는 지난 8월말 압구정점 바로 맞은편인 갤러리아백화점 5층 푸드코너에 98호점을 출점했는데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1호점의 영업중단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측은 『압구정점은 임대료를 너무 많이 요구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장사가 잘 되는데다 국내 1호점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영업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건물주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갤러리아점 개설에 대해서는 『압구정점과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상권구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기존 매장의 영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 『압구정점 폐점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압구정점은 갤러리아백화점과 함께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널리 이용되는 등 인지도가 매우 높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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