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쑥쑥 크는 기능성 음료 시장

작년 매출 54% 늘어 1,000억원 규모로<br>올해도 잇단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 계속될듯



기능성 음료 시장이 만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능성 음료 시장이 전년 대비 54%증가한 1,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신 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7년 75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8년 700억원, 2009년 650억원 등으로 3년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기능성 음료 시장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의 수요도 점점 더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기능성 음료 시장이 주춤하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발동이 걸린 상태"라며 "기능성이 강조되다 보니 아무래도 가격은 고가인 제품이 않을 수 밖에 없는 데 경기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음료 시장이 3조7,000억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능성 음료 시장의 성장 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촉촉한 피부를 위한 미용음료 '콜라겐화이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00㎖ 한 병에 액상 피쉬콜라겐과 식이섬유가 각각 4,000mg, 1,600mg씩 들어가 있어 여성 피부에 좋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기존 콜라겐을 함유한 음료 제품은 주로 고가의 소용량 형태로 화장품 회사들이 선보여 왔는데, 그 틈새를 야쿠르트가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월 첫 출시돼 연 매출 70억원을 올린 에너지음료 '핫식스'를 최근 새롭게 리뉴얼해 내놓았다. 신제품은 타우린과 과라나추출물 함유량을 높이고 디자인을 바꿨으며, 홍삼과 가시오가피 등을 첨가해 다른 에너지음료와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공부나 야근, 운전에 집중력이 필요하거나 졸음을 쫓을 때, 체력이 부족할 때 마시는 음료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탄산수에 과즙을 넣은 스파클링 워터 '디톡(d-toc)'도 눈길을 잡는다. 동원F&B가 지난 3월 출시한 이 제품은 해독 작용과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몬과 자몽의 비타민C와 미네랄 등이 들어가 있다. 상쾌한 탄산 맛을 제로칼로리로 즐길 수 있어 젊은 여성 층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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