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 증권사 회사채 인수 ‘독식’

◎올 들어 대우 등 4사 10조 3,014억·49% 차지국내 회사채 인수시장이 재벌 증권사들을 중심으로한 일부 대형 증권사들에 의해 사실상 독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발행된 회사채 물량 20조9천6백80억원중 대우, LG, 삼성, 현대증권 등 4대 재벌증권사가 인수한 금액이 10조3천14억원으로 49.1%를 차지했다. 또 이들과 함께 선경, 대신, 동양, 쌍용, 동서, 산업증권 등을 포함한 회사채인수부문 상위 10개 증권사의 시장 점유율은 79.1%에 달했다. 대우 등 4대 재벌증권사의 회사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4%에 비해 5%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인데 10대 증권사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회사채 인수의 집중 현상이 계속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내 33개 증권사중 건설, 신흥, 신영, 유화, 한양증권 등 5개사는 각각시장 점유율이 0.1%에도 못미쳤고 대유, 신한, 부국, 동방페레그린, 일은, 동아, 조흥, 교보, 한진, 장은, 한누리증권 등 또 다른 11개사는 1%를 하회해 이들 증권사가 사실상 회사채 인수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거나 있더라도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사 이외에 회사채 인수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13개 종합금융회사들도 9월말까지 3천7백73억원을 인수하는데 그쳐 시장점유비가 1.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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