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ㆍ신협 가계대출 한달새 2조 늘어

지난해 12월 단위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한 달 사이에 무려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당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이들 금융회사의 대출 급증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어 대출 상한선 설정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달 증가액(1조6,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9월 1조6,000억원, 10월 1조8,000억원, 11월 1조6,000억원을 기록하다 이번에 2조원을 넘어섰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최근 농협의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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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을 포함한 비은행(새마을금고ㆍ증권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2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1% 늘었다. 이는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 목표치 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 보험사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월별 증가액이 1조원을 밑돌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5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지난해 6월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 대책을 발표한 후 은행의 가계대출을 억제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은행과 비은행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46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은행 가계대출을 엄격히 관리한 데 따른 '풍선 효과'가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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