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귀금속 가격 강세 전망에 큰 폭으로 올랐다.
고려아연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75% 오른 43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유동성 확대 전망에 7월 중순 이후 상대적인 유로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8월 초부터 상품가격 역시 이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급격한 유동성 확대와 실물자산 수요 간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가치 축소를 방어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유럽과 중국 등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추가 양적완화를 언제부터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있는 한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은 상승 흐름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의 경우 비철금속 가격 약세와 설비 보수 영향으로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겠지만 4ㆍ4분기부터는 귀금속 수요 증가와 9월 완공되는 퓨머(아연잔재처리) 설비의 이익률 기여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