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이 오는 6일 창설 65주년을 맞는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여군은 9,783명. 올해 안에 1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선부대에서 ‘홍일점’ 수준이던 여군은 금녀의 벽을 허물며 주력 병과에 배치되어 남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복무를 하고 있다. 장군 2명, 영관급 731명, 위관 3,867명, 원사 23명, 상사 416명, 중사 2,085명, 하사 2,659명 등으로 2020년께 취역할 3,000t급 잠수함에도 여군이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1990년 이후부터 여군 병과를 남군과 동일한 제병과로 분류해 여군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하지만 여군에 대한 성차별은 여전하고 복무 여건도 남군보다 턱없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방부가 4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개최한 ‘양성평등 군 문화 정착 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도 여군의 성차별 해소와 복무여건 개선 문제가 핵심으로 제기됐다.
여군학교장 등을 역임하고 2011년 말 전역한 조석희 강원대 연구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군은 여군인력 활용 지침을 폐기하고 공정한 보직관리를 해야 한다”며 “여군 장교, 부사관 장기복무 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여군의 인사와 고충상담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전문가를 보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군사령부 인사근무과장인 김인건 대령도 주제발표를 통해 “우수한 여성인력을 국방분야로 과감히 유인해야 하며 100%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병과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특히 단기 상근예비역으로 여성도 병으로 복무할 수 있는 등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