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개월째 무역적자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일본이 3개월째 무역적자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5월 무역수지가 9,07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적자폭은 시장 예상치인 5,100억엔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월별 적자규모로는 1979년 이후 역대 세번째로 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자동차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10% 늘어난 5조2,346억엔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해 전년동월비 87.4%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수입은 원자력발전소 가동중단의 여파로 LNG와 원유 수입이 대폭 늘어 전년동월비 9.3% 는 6조1,419억엔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0.9% 줄어든 반면 수입은 유로화 약세로 자동차 등의 수입이 늘어난 탓에 EU에 대한 무역수지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EU에 대한 무역적자는 지난달 111억엔에 달했다.
재무성 관계자는 "5월에는 연휴로 제조일수가 줄어들면서 적자폭이 커진 면이 있다"며 "게다가 6월부터는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세가 반영돼 수입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