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외식비 다음에는 옷값… 거품 확 빼겠다"

"백화점 옷값 30%가 수수료 원가는 판매가 20%도 안돼"<br>유통구조 혁신안 내달 발표


정부 "외식비 다음에는 옷값… 거품 확 빼겠다" "백화점 옷값 30%가 수수료 원가는 판매가 20%도 안돼"유통구조 혁신안 내달 발표 민병권기자newsroom@sed.co.kr 서울 모 백화점의 봄ㆍ여름 패션쇼 장면.(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백화점 옷값에 거품이 잔뜩 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백화점에 입점한 의류업체가 부담하는 판매수수료만도 옷값의 30% 이상이다. 소비자단체들은 판매수수료만 낮춰도 옷값 거품을 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의류업계는 백화점에서 파는 옷의 원가는 판매가의 20%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외식비에 이어 이번에는 옷값 거품 빼기에 나선다. 특히 백화점 등의 과도한 유통 마진이 타깃이며 이를 위해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쿠팡 등 소셜커머스를 통한 불공정 상거래에 대한 피해구제안 마련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지금은 외식비, 농산물 가격 안정에 주력하고 있는데 다음에는 옷값”이라며 “옷과 가공식품 같은 공산품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한 유통구조혁신방안을 다음달 중 정부 차원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산품 가운데 가전제품은 경쟁원리가 작동하면서 가격거품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공산품 유통마진을 강제로 제한할 수는 없지만 대신 관련 가격정보를 공시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백화점 등에서 파는 옷값의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옷값 거품 등을 빼기 위해 유통구조혁신방안 마련을 위한 외부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월 말 백화점과 TV홈쇼핑 등의 의류 판매수수료가 평균 30%를 넘어섰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쿠팡 등 소셜커머스에서의 불공정 상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도 처음에는 질 좋고 저렴한 물건을 많이 제공해 인기가 높았지만 이에 편승해 질 나쁜 상품들까지 끼워 파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이 같은 저질상품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가 보상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전망에 대해 “6월에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대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전년동월보다는 전월 대비 물가추이를 봐야 하는데 4, 5월에는 상승률이 0%였고 6월에는 0.2%였다. 앞으로 더 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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