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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 어딘가에 똑같이 닮은 사람이 살고 있다는 건 흥미로운 우연이다. 잘 알려진 인물끼리 닮았다면 흥미는 더 커진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3일 인터넷판에 프로골프 선수와 그 '도플갱어'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그린 기울기를 읽을 때 납작 엎드리는 자세로 유명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닮은꼴 스타로 꼽혔다. 둘은 지난 2008년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카스텔로 마스터스 대회 프로암 이벤트에서 만나 똑같다는 얘기에 활짝 웃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닮은꼴은 여덟 차례나 포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흑인 플레이어 필 아이비. 포커계의 우즈로 불리는 그는 승부근성도 외모만큼이나 흡사하다. 생일까지 1975년 12월30일(우즈)과 1976년 2월1일로 한 달 차이에 불과하다.
메이저 대회 통산 6승을 거둔 닉 팔도(잉글랜드)와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폴라 크리머(미국)와 영화 '아메리칸 파이' 등에 출연한 타라 레이드도 닮은 인물로 묶였다. 이 밖에 최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우즈를 제치고 우승한 로버트 록(잉글랜드)은 배우 러셀 크로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