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 원유수출 중단, 석유파동위기 고조

이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가 또다시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산유국들의합의감산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석유파동 재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프레드 에카르트 유엔 대변인은 "이라크가 터키의 제이한 항을 통해 수출해 온키르쿠즈 유전을 봉쇄했으며 내일 미나-알-바크르 항 수출분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라크의 이번 조치는 유엔의 제6차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취해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에카르트 대변인은 "이라크가 이미 지난주말에 석유-식량 연계프로그램 이행을위한 양해각서를 갱신하지 않을 것임을 구두로 전달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도 원유수출 중단사실을 확인하면서 "`석유-식량 연계 프로그램'을 2주연장한다는 유엔 결의안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이는 미국과 영국이 중국과 러시아를압박, 대이라크 제재해제를 지연시키려는 정치적 음모에 다름아니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문제가 된 유엔 안보리의 19일 결정은 포괄적인 대(對)이라크 정책 재수립여부결정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얻기 위한 임시조치로, 인도적 물품 구입을 위한 이라크의 석유 수출 연장기간을 다음달 4일까지 2주간으로 제한했다. 이라크는 지난 96년 12월 유엔과의 합의에 따라 지난 3년간 6개월 단위로 52억달러 상당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게 됐으나 사용처는 식량과 의약품 등과 같은 인도적 물품 구입과 전쟁배상금 지불로 제한받았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석유수출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 91년 1월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이날 배럴당 26.70달러(내년 1월 인도분 기준)에 개장돼 한 때 27.0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56센트 오른 26.70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걸프전 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25.90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주말보다 46센트 오른 25.53달러로 폐장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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