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시장 전국시대/시티은 국민과 손잡고 상반기 업무개시

◎선경·성우·롯데 참여타진 현대는 확정/백화점업체 「빅5」는 진출시기만 남아신용카드 시장이 올해 전면 개방되는 것을 계기로 선경 성우 등 국내 재벌그룹은 물론 시티은행 등 외국기업들의 사업참여가 구체화되고 있어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이 전면 개방된 신용카드업에 현재 카드를 발급하고 있거나 사업참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진 국내업체들과 그동안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왔던 시티은행의 참여가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시티은행은 국민카드와 업무제휴를 통해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기준 60조여원에 달하고 있는 신용카드시장은 특히 리스 할부금융 카드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여신전문기관 구조조정 작업이 올 상반기중으로 마무리, 확정되면 참여대상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을 통해 시장참여를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성우그룹은 레저전문카드를 계열사인 현대씨멘트를 통해 발급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정부의 여신전문기관 구조조정 작업을 근거로 관계사인 롯데할부금융이나 백화점을 발판으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해 오는 98년부터 카드사업에 참여할 뜻을 공식 선언해 놓고 있는 실정이며 신용판매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패션카드인 리더스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코오롱그룹 역시 조만간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업계는 이 밖에 백화점의 경우 롯데와 함께 미도파 신세계 현대 뉴코아 등 「빅 5」의 진출은 시기문제로 분석하고 있으며 패션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신원 나산실업 등 의류업계 역시 곧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용카드시장은 국내외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기존 8개 업체들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완전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시장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이 현재 나름대로의 기초작업을 충실히 벌이고 있어 진출시기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업체의 진입에 따라 시장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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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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