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VALUE 리서치] 태영-서울방송 대주주임에 주목을

태영의 현주가수준은 건설사의 가치는 충분히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점은 계열사인 서울방송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돼 있느냐는 점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태영의 가치가 불과 한달사이에 많이 달라졌다며 이 종목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한다.◇영업실적=태영의 올 수주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으나 풍부한 이월물량에 힘입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6%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가율 하락과 금융비용 절감 및 두루넷 하나로통신등 지분매각이익과 지분법 이익의 발생으로 경상이익은 작년보다 3배 증가한 655억원에 달한다. 태영의 강점은 적격심사제도하에서 공공공사 수주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 특히 환경시설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건설업종 자체가 당분간 큰 성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있지만 건설업종간에도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태영의 수혜가 예상된다. ◇재무구조=태영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동종업계의 3배수준인 20%에 달한다. 관계사 지분을 반영한 실질 순자산(BPS)은 12만원으로 현재 주가의 2.5배 수준이다. 따라서 수익가치는 물론 자산가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주가수익비율인 PER도 6배에 그치고 있다. 지난 6월말 212%의 유상증자를 실시 부채비율을 지난해 280%에서 140%로 크게 낮춰 안정성이 크게 강화되었다. 여전히 경기부진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건설업종의 특성상 내년 성장성과 수익성, 주당순이익이 다소 줄 것으로 보이나 이는 서울방송의 실적호전으로 상당부분 만회될 듯. ◇서울방송의 대주주=태영의 주가는 지난 11월초만 해도 서울방송보다 비슷하거나 높았다. 하지만 한달사이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서울방송이 통합방송법 통과에 힘입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10만원을 바라보고 있는데 비해 태영은 계속 5만원이하에서 머물러 있다. 서울방송의 지분 29%를 소유하고 있는 태영의 평가차익은 눈덩이처럼 불어 6,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LG텔레콤 주식 440만주도 1,00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방송 주식취득이 금지돼있는 외국인과 30대그룹의 경우 태영을 통해 서울방송에 간접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애널리스트 전망=굿모닝증권 문기훈(文基熏)차장은 『서울방송지분을 고려한 태영의 실질 주당순자산은 12만원에 달한다』며 목표가격을 10만원선으로 잡았다. 대우증권 박용완(朴鏞莞)과장은 『토목사업등 업종자체는 부진하다』고 밝히고 하지만 『서울방송 대주주로서의 메리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장규기자(美공인회계사)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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