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정수장 수돗물의 수질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항목 110건중 55건(50%)이 미생물과 알루미늄으로 정수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정수장의 기준초과 항목별로는 소독처리 미흡에 따른 미생물 기준초과가 30건으로 전체 110건 가운데 27.3%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응집제를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알루미늄의 기준초과율도 22.7%(25건)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질에서 유래되는 망간과 염소이온이 각각 7.3%(8건), 축산분뇨에서 기인하는 질산성질소가 6.4%(7건) 등이었다.
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수장의 3분의 2가 하루 처리능력 3.000톤이하의정수장으로 주로 상수원수로 지하수 등을 사용하지만 정수시설이 낡았을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도 거의 없어 적정하게 정수처리를 못한다』고 밝혔다.
정재홍기자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