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년만에 조단위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발목을 잡던 모바일분야에서 수익성을 확실히 확보하며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50조 9,600억 원에 영업이익 1조 1,360억 원 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가 조단위의 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만이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2조8,885억원(K-IFRS 적용전 회계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후 모바일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었다. 지난 2010년에는 1,764억원이었으며 지난 2011년은 3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에어컨디셔닝&에너지(AE) 사업본부 등 주요 사업본부가 모두 흑자를 기록해 수익구조 개선을 증명했다.
LG전자는 지난 4ㆍ4분기 실적으로는 연결매출 13조 4,973억 원, 연결영업이익 1,0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약 1,600억원대를 전망하던 시장의 예상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치다.
4ㆍ4분기 실적을 사업본부별로 보면 HE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4,430억 원에 영업이익 192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매출액은 17%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줄었다. 4ㆍ4분기 평판TV 판매량은 시네마 3D 스마트 TV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6% 늘어난 925만대로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8,116억 원에 영업이익 563억 원으로 확실한 흑자를 기록했다. 휴대폰만 따로보면 매출액 2조 7,793억 원에 영업이익 553억 원이다. LTE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분기보다 23%늘어난 860만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피쳐폰 판매량을 앞질렀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423억 원, 영업이익 799억 원으로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AE사업본부는 매출액 6,825억 원에 11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내년 HE사업본부에서 올레드TV 및 울트라HD TV 등 시장선도 제품을 앞세우고 휴대폰 분야에서는 G시리즈, 보급? F시리즈 등으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지역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했으며 에어컨은 신흥 시장에서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3조5,000억원, 시설투자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시설투자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착실히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