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가사끼 짬뽕 덕에…" 삼양식품 질주


신제품인 ‘나가사끼 짬뽕’을 앞세운 삼양식품의 기세가 매섭다. 삼양식품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87%(1,200원) 오른 3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제품인 나가사끼 짬뽕(라면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최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이 날까지 13거래일 동안 한 차례 소폭 하락한 것을 포함해 61.8%가 올랐다. 특히 11월 이마트 판매량(5봉지 세트 기준)에서 처음으로 라면제품 중 부동의 1위 신라면을 제쳤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에는 12.73% 올랐다. 이에 대해 농심측은 2일 “일부 대형마트가 아닌 전체 판매량을 따지면 신라면이 여전히 1위”라고 정면 반박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긴 했지만 이날도 장중 한때 12.26%까지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양식품의 간판 상품인 ‘삼양라면’은 지난 89년 우지파동과 부도위기를 겪으면서 이 전후로 신라면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올 3ㆍ4분기 기준 심양 식품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12.9%(2위)로 1위 농심(66.9%)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이 고가의 하얀 라면(나가사끼 짬뽕)을 통해 지난 3년간 정체됐던 라면시장 전반을 키울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나가사끼짬뽕과 꼬꼬면(한국야쿠르트) 등은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서 라면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의 주도로 국내 라면시장은 2013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출시한 나가사끼 짬뽕은 8월부터 11월까지 월 평균 78.3%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면서 4개월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연말까지 나가사끼 짬통의 점유율은 5.9%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양식품의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김 연구원은 “내년 라면 판매량이 올해보다 31.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8.8%, 246.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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