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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스마트폰이 싫다면 디스플레이가 휘어진 스마트폰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기존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자를 입히는 방식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휘어지는 차별화와 함께 쉽게 깨지거나 흠이 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커브드(곡면형)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와 'G플렉스'은 그립감이 색다른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제품이다. 서로 닮은꼴 같지만 다르다. 갤럭시라운드는 좌우로, G플레스는 상하로, 각기 다른 방향으로 휘어졌다. 갤럭시라운드와 G플렉스 출고가는 각각 108만9,000원, 99만9.900원이다.
◇갤럭시라운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 최고= 갤럭시라운드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얇고 가볍워 손바닥에 착 감긴다는 느낌이다. 보통 5인치 중후반대 스마트폰을 잡으면 묵직한 느낌이 드는데 그런 무게감이 전혀 없었다. 둥근 화면을 활용한 사용자경험(UX)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쓴 흔적도 엿보였다. '라운드 비주얼 이펙트'기능은 눈 여겨 볼만 하다. 대기화면에서 화면을 좌우로 넘기며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둥글고 부드럽게 전환됐다. '라운드 인터랙션'기능은 아주 매력적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누르면 날씨과 시간, 부재중 통화, 문자, 배터리 잔량 등이 표시돼 편리했다. 멀티 윈도 기능도 인상적이다.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 주소를 터치하자 링크로 연결된 웹페이지가 화면 아래에 뜨고, 윗부분에는 메일 원문이 보였다. 링크 내용을 확인하면서 메일 내용을 훑어볼 때 유용할 듯하다. 갤럭시 라운드는 배터리를 탈·부착할 수 있고, 하단에 홈버튼, '뒤로' 버튼 등이 만들어져 있다.
◇G플렉스, 곡면의 묘미 동영상 감상 탁월=G플렉스는 갤럭시라운드 보다 큰 6인치 대화면을 채택했는데 걱정과 달리 휘어진 디자인 때문인지 손에 쥐는 느낌은 매우 편했다. 통화할 때 귀와 입에 더 가깝게 닿기 때문인지 수신이나 발신 감도도 좋았다. 특히 커브드 특성을 살린 최적화 된 화면은 몰입도를 높여줘 동영상이나 게임을 할 때 안성맞춤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G플렉스에 처음 적용됐다는 'Q시어터'는 곡선의 묘미를 잘 살렸다. 가로로 눕혀 양손으로 쥐고 양쪽 엄지손가락을 화면 가운데에서 커튼을 열듯 양쪽으로 쓸어 넘기면 동영상·사진 등 메뉴가 나타나 자주 쓰는 기능을 쉽게 불러올 때 매우 유용하다. 화면을 두 부분으로 나눠 각각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멀티 윈도'는 대(大)화면을 잘 활용한 기능이다. '뒤로' 버튼을 2초 정도 길게 누르면 멀티 윈도로 실행할 수 있는 앱의 목록이 나타난다. 이 때 2가지를 선택해 한 화면에 동시에 띄우면 멀티 작업이 가능하다.
G플렉스는 제품 전면에 물리적인 버튼도 없다. 버튼이 아이콘처럼 화면에 나타나는 '소프트 버튼' 방식으로 버튼이 자리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화면을 넓게 쓸 수 있고, 버튼 배열도 습관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