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말 서울시내 사고 잇달아

철거건물 무너지고… 지하철역서 연기나고…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철거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가스가 새 주변 1,800여 세대의 가스공급이 차단되는가 하면 지하철 승강장에서 연기가 나 승객 100여명이 대비하는 등 주말 서울 시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5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도로변에서 철거가 진행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 빌딩이 붕괴했다. 5층은 일주일 전 철거를 끝냈고, 사고 당시에는 근로자 4명이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에서 굴착기로 4층 철거를 하고 있었다.

건물 잔해 일부가 공사장 가림막 밖으로 쏟아지면서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되고 가스가 누출돼 일대 293개 건물의 1,876세대의 가스 공급이 2시간 동안 중단됐다.


경찰은 가스 배관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철거작업이 이뤄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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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철거업체는 9일 건물에 가스를 공급하는 지하 배관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가스 공급업체는 12일 가스를 차단을 할 예정이었지만 철거업체는 조치를 기다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오후 5시 2분께 지하철 6호선 합정역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나 승객 1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연기는 지하 2층 환기실에서 시작돼 승강장 쪽으로 퍼졌으며 당시 승강장에서 근무 중이던 공익근무요원이 매캐한 냄새를 맡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환기구 공사를 하던 근로자들이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스파크가 튀면서 연기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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