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本 대지진] 원전폭발 소식에 3년물 수익률 한때 0.19%P 폭락

일본 원전의 추가폭발에 따른 안전자산 보유 심리가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은 연일 초강세 행진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15일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7%포인트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 전날 0.05%포인트 하락한데 이은 이틀째 급락세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전날 0.09%포인트 내린데 이어 이날도 0.07%포인트 하락하면서 3.89%까지 떨어졌다. 특히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오후 1시께 원전폭발 쇼크가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날(3.64%)보다 무려 0.19%포인트나 폭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일본의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 관련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인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리 인상시기도 더욱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커지며 금리가 급락했지만 불안이 너무 과장된 게 아니냐는 인식이 나오며 장 후반 낙폭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중동문제, 남유럽 재정문제가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상반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전과 방사능 노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생긴 주식시장 패닉현상이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 확산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채권선물에 매수공세를 퍼부었다.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시장에서 1조3,600억원의 매수우위로 1만3,643계약을 순매수했다. 이같은 순매수 규모는 지난 10일 3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9일 1만4,453계약을 순매수한데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3월에 금리가 인상되면 1~2개월은 쉴 것이란 분위기가 존재했는데다 일본 대지진이 터지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며 "금리가 단기에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부담이 있지만 시장은 당분간 외국인의 움직임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 매수세 확대로 금리가 급락하면서 환매조건부 채권(RP)을 판매하는 증권사들과 머니마켓펀드(MMF)는 싱글벙글이다. 금리 하락에 따르는 반사이익이 생기면서 펀드에서 이탈 하려는 움직임도 다소 위축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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