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동산 Q&A] 환금성 낮은 부동산 투자 유의점은?

매매 타이밍 잘 잡는 게 가장 중요


Q = 요즘 '땅콩주택' 등 단독주택이 인기가 많은데 이런 부동산은 아파트보다도 환금성이 떨어지는게 단점이라고 합니다. 부동산 투자의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그리고 투자시 주의할 점은 무엇입니까. A= 부동산은 주식이나 채권 예금 등과 비교해 가장 환금성이 떨어지는 투자자산입니다. 매매계약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합니다. 매매 소요시간은 특히 부동산 불경기에 더욱 길어지곤 합니다. 매물을 내놓고 계약이 체결되기까지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생길 정도 입니다. 아파트처럼 표준화된 주거상품이 아니라 '땅콩주택'처럼 개인 취향이 많이 반영된 상품은 매각에 더욱 긴 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낮은 환금성은 투자에 여러 문제를 초래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원하는 시기에 맞춰 팔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매매 소요시간이 길어질 경우 대출 이자 부담 등의 금융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부동산은 보통 투자금액이 수억원대로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규모가 큰 편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 가능성은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투자금이 잠겨 있는 셈이므로 금융 등 대체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도 포기해야 합니다. 이를 기회손실이라고 합니다. 투자금액이 크고 매매 소요기간이 길수록 기회손실은 커집니다. 예컨대 1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1년 동안 팔지 못할 경우 기회손실은 최소 4,500만원(1년 정기예금 금리 4.5% 적용)에 이릅니다. 따라서 부동산 투자자는 매매 타이밍을 잘 잡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집값 상승기에 최고가에 파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결국 시기를 놓친 채 시장이 하락기에 들어서면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하락기의 부동산은 환금성이 크게 낮아지고 자산의 가치도 내려가게 되게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보통 거래량이 줄고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책의 강도를 높여 나가는 조짐이 보입니다. 시장을 계속 주시하며 매각 시기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의 성공 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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