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넷라이프/에인절을 찾습니다] 언어와 컴퓨터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자 700만명중 영어 해독이 어려운 사용자는 600만명 이상. 인터넷이 대중화될수록 「영어맹」의 비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언어와 컴퓨터(대표 조양래)는 영·한 번역 웹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벤처업체다. 이미 지난 7월 이지리더(EZ-READER)라는 번역기를 개발했고, 최근에는 웹브라우저와 결합한 웹리더(WEB-READER)를 출시했다. 웹리더는 현재 자사 사이트(WWW.LNCSOFT.CO.KR)를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출시 20여일만에 약 2만명이 받아갔다. 사실 그동안 많은 영·한 번역기가 출시됐지만 부실한 번역, 느린 속도, 과장 광고 등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온 게 사실. 조양래 사장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번역하지는 못한다』고 솔직히 말하고 『그러나 사용자의 절반 정도는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조사장은 『앞으로도 절대 과장 광고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우선 절반의 사용자에게 신뢰를 얻은 후 차근차근 만족도를 높여가는 방법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한다. 98년 2월에 설립된 회사로 직원은 7명. 서울대 언어학과 출신들이 개발을 맡고 있다. 회사라기보다는 동아리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난 2년 동안 기술개발에만 몰두해 왔다. 다행히 기술력을 인정받아 KAIST, 한성대 등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올 매출액은 3억원, 내년은 2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조사장은 『웹번역기는 광고 효과나 기술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다』고 전제하고 『내년 말 코스닥 등록 때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해 줄 10억원 가량의 투자자금을 원한다』고 밝혔다. (02)2243-1034 이진우기자MALI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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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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