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서울 명동상권이 살아난다

최근 몇년간 쇠락세를 면치못했던 서울 명동상권이 신세대를 고객으로 하는 전문상권으로 되살아날 조짐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동상권은 내년 8월께 대형 패션전문매장인 밀리오레가 문을 열 예정인데다 IMF로 입찰자가 없었던 옛 논노빌딩 인수에 밀레오레측이 관심을 보임에 따라 상권 복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동안 명동상권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와 동대문상권의 급부상 등과 맞물려 신세대 고객들이 발길을 돌려 과거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밀레오레 명동점은 매장수 1,160개로 기존 동대문점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미 1~4층까지 주요매장의 분양이 완전히 끝난 상태인데다 입점 희망자들의 60%이상이 동대문점에서 「재미를 본 프로들」로 구성돼 시장 확대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특히 밀리오레가 문을 열 경우 비스테이션, V익스체인지, 트랜드 2000 등 패션전문점과도 자연스레 고객층 연계효과를 거둬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밀레오레 개점에 따른 상권 활성화 전망과는 달리 중소매장들은 고객층의 대량이탈 조짐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큰 전문매장이 없어 그남 근근히 고객층을 유지해온 상황에서 밀레오레 같은 대형점이 들어설 경우 고객이탈현상이 가속화돼 자칫 문을 닫아야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매장들은 취급상품의 전문화나 매장재단장 등을 꾀하는 등 고객층 이탈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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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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