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선두 달리던 가르시아 '17번홀의 악몽'

쿼드러플보기로 우승 경쟁서 밀려

올해도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 17번홀(파3)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최대 승부처가 됐다. 악몽의 주인공은 세르히오 가르시아(30ㆍ스페인)였다.


가르시아는 1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16번홀까지 타이거 우즈(38ㆍ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2개 홀에서 6타를 잃고 공동 8위로 미끄럼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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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7번홀 쿼드러플보기(+4)가 뼈아팠다. 공격적인 티샷을 날리다가 두 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려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를 두고 호사가들 사이에선 17번홀의 심술이라는 말과 함께 우즈의 저주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가르시아는 전날에도 우즈와 동반해 3라운드를 마친 뒤 2번홀(파5)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그는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을 하려는 순간 오른쪽 러프 지역에서 우즈를 둘러싼 갤러리가 터뜨린 함성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내가 백스윙을 하는 상황에서 우즈가 우드를 꺼내 들어 갤러리의 탄성을 유발했다"며 동반 플레이어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즈는 가장 좋아하는 동반자가 아니고 투어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가르시아의 '도발성' 발언에 대해 우즈는 "원래 대화를 많이 나누는 사이도 아니고 그가 무엇인가에 대해 불평하는 건 놀라운 일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우즈와 가르시아는 우즈가 주가를 올리던 1999년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신동' 가르시아가 우즈에 1타 차이로 준우승한 후 라이벌 사이로 비쳐져왔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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