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27 재보선 공천경쟁 후끈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모두 패배시 리더십 타격 심각<br>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른 야당에 후보 배려 주장 등 야권단일화가 최대 변수


여야 지도부가 4ㆍ27일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경기분당을, 경남 김해을)에 바짝 신경을 쓰는 가운데, 물밑 공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모두 패배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빅3중 한 명인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2보전진을 위해 1보후퇴가 필요하다”며 야권연대 차원에서 다른 야당을 배려하자는 주장을 펴 야권단일화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임태희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경기 분당을에서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 박명희 전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병욱 지역위원장이, 국민참여당에서는 이종웅 지구위원장이 등록했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분당을은 5선 경력의 강 전 대표가 임 실장의 지역 조직을 상당부분 이어받는 등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박계동 전 의원의 추격도 상당해 불꽃튀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원회를 이달 중 구성해 다음달부터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나 “지도부 내에서 강 전 대표에 대해 ‘당의 중심과 안정,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측과 ‘흘러간 구시대 인물’이라는 찬반 의견이 엇갈려 오리무중”이라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김병욱 국민대 겸임교수와 참여당의 이종웅 전 어바이어코리아 사업총괄본부장 외에도 신경민 MBC 앵커 등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대어급의 출전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다. 조직에선 야권이 뒤떨어지지만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30~40대 유권자의 지원을 바탕으로 해볼만하다는 분석이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김해을에서도 야권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야4당이 단일화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단일화 방식을 놓고 마찰이 적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한나라당(김혜진ㆍ김태근ㆍ김성규ㆍ황석근ㆍ신용형)과 국민참여당(이봉수 전 노무현 대통령 농업특보), 민주노동당(김근태) 후보만 등록한 상태이며, 민주당측은 이낙연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상징성있는 인물 영입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외인 손학규 대표의 깜짝 공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도 야권의 공천 분위기를 봐가며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거물급을 투입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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