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지수선물 결제 12일 도래(증시기류)

◎‘암흑의 목요일’ 우려감 증폭/외국인 차익거래잔액 203만주나/장마감직전 대거매도땐 폭락재연6월 둘째 목요일인 오는 12일 주가지수선물 최근월물(6월물)의 결제일을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이 현물매수·선물매도의 차익거래를 최종거래일에 해소할 경우 보유주식의 일시 처분에 따른 주식시장의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2일 지수폭락사태가 구체적인 예. 결제일을 5일 남겨놓은 12월7일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 선물매도)잔고는 7만2천주였다. 당시 선물시세는 이론가에 비해 고평가돼 있었고 결제일에는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에 일치하기 때문에 매수차익거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 12월물의 결제일이 되자 매수차익거래를 해소하기 위한 물량뿐 아니라 비차익거래물량이 장마감무렵 일시에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일순간에 9.64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 7일 현재 외국인들의 매수차익거래 잔액은 6개월 전의 28배에 달하는 2백3만7천주에 이르고 있다. 최종거래일인 오는 12일 포지션 정리에 따른 주가 폭락 우려감이 상존해 있다. 더욱이 결제일이 다가옴에 따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외국인들이 주식매도에 나서고 국내기관이나 일반투자자들이 가세할 경우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증권거래소 선물시장부 신풍호 차장은 『우려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6개월 전에 비해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것. 지난해 12월12일 주식시장의 거래량은 2천5백만주 수준이었다. 반면 지난주의 경우 일평균 거래량이 6천4백1만주 수준으로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나올 경우 이를 흡수할 완충작용이 충분하다는 논리다. 더욱이 지난해 12월12일의 경우 주식시장 침체로 매수기반이 취약하여 선물과 연계된 주식의 매도로 주가하락폭이 심화됐으나 최근에는 주가상승국면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일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문제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김희석>

관련기사



김희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