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속 구조개선자금 신청 쇄도/중기 투자의욕 살아나나

◎1주일만에 3,200억 돌파… 작년비 130% 늘어경기 불황에서도 정부의 구조개선자금에 대한 신청이 크게 늘어나 중소기업들의 투자의욕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12개 지역본부에서 시설자금 위주로 지원되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을 접수한 결과 모두 5백60개 업체에서 3천2백66억원의 자금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초 접수를 개시하면서 일주일동안 접수된 2백75개 업체, 1천4백31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1백28%나 증가한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해 일년간의 대출금액중 절반을 넘는 신청분이 일주일새 접수될 만큼 자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선 업체들의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당초 예정보다 조기에 자금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올해 모두 2조원의 구조개선사업자금을 책정해놓고 있으며 상반기중 1조3천억원, 하반기에 7천억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대해 중진공은 자금난 탓도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향후 경기전망을 밝게 보고 지금같은 불경기에 오히려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기계 및 금속업체들의 자금 수요가 많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1백2개사, 4백92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경남 72개사, 4백54억원 ▲인천 94개사, 4백22억원 ▲광주·전남 38개사, 3백23억원 ▲충북 39개사, 3백6억원 등이다. 자동화 및 정보화·기술개발 사업화를 추진하는데 지원되는 구조개선자금은 연 7.0%로 대출금리가 낮고 시설자금의 경우 소요자금의 1백%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이점을 갖고있다. 중진공은 이달 신청분에 대해 이달말까지 자금 지원여부를 통보해주는 한편 내달 10일부터 15일까지 3월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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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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