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업 인력과잉 가장 심하다/노동연 6백개사 설문

◎“감축 필요” 29%… 중기는 기술직 부족 호소국내 기업들은 사무관리직의 인력과잉이 심각한 반면 전문기술직과 생산직은 인력이 부족, 노동시장의 인력수급에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또 기업규모가 클수록 인력과잉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중소제조업은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산업에서 인력과잉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박훤구)이 최근 일선 기업 6백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조정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6일 밝혀졌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복수응답) 기업의 68.2%인 4백9개소가 신규채용감축(2백17개소), 임금조정(1백98〃), 비정규근로자확대(1백24〃), 근로시간단축(1백12〃), 근로자의 다기능화(1백9〃), 배치전환(1백8〃), 조직개편(1백6〃) 등을 통해 고용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력감축 대상 직종으로는 응답 기업 5백81개소중 23.8%인 1백38개소가 사무관리직을 지목해 가장 많았고 연구개발인력과 기술인력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곳은 각각 2.7%와 3.6%에 불과했다. 생산직중에는 응답 기업 3백57개소의 33.6%인 1백20개소가 단순노무직을 꼽았고 반면 기능직을 줄이겠다는 곳은 응답 기업 4백13개소중 65개소(15.7%)에 그쳤다. 사무관리직의 인력과잉이 가장 심각한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58개소중 29.3%인 17개소가 이에 해당됐고 그 다음은 건설업 24.4%, 공공부문 22.7%, 제조업 21.4%, 서비스업 14.3%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1천인이상 기업의 38·5%, 5백∼9백99인의 27.4%, 3백∼4백99인의 25.4% ,1백∼2백99인의 12.3%, 1백인미만의 10.6%가 사무관리직 인력과잉을 호소해 기업규모가 클수록 인력과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무관리·기술직 인력의 과잉이유에 대해 제조업은 「경영혁신」(33.8%), 「매출액감소」(31.1%) 등을 주요 이유로 지적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인건비과다」(50.0%)를, 공공부문은 「경영혁신」(36.4%)과 「인건비과다」(27.3%)를 지적, 산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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