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내포신도시 지방 분양 열기 이어갈까

연내 9000가구 공급 예정<br>모두 중소형에 입지 뛰어나<br>세종시 이어 관심 집중


충남도청 이전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서 아파트 분양이 재개된다. 지난해 봄 진흥기업의 '더 루벤스' 분양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세종시가 이끌던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 '활기'가 내포신도시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내 공급 물량 모두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내포신도시 올 하반기 9,000여가구 공급=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내포신도시에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총 9,173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분양아파트는 3,319가구며 임대아파트도 5,854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경남기업이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내포신도시 RH-8블록에 '경남아너스빌'을 오는 9월 선보인다. 전용면적 기준 59㎡ 163가구, 74㎡ 116가구, 84㎡ 711가구 등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된 단지다. 내포신도시 중심인 에듀타운과 가깝고 단지 북쪽으로 신라천과 수암산ㆍ용봉산 등이 있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모아주택산업도 같은 달 내포신도시 RH-9블록에 '모아 엘가도' 아파트 1,260가구(전용 72~84㎡)를 공급할 예정이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4베이 평면이 특징이다.


임대주택도 대거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내포신도시 RH-11·12블록과 RM-13블록에 전용 60㎡ 이하로 구성된 임대주택 4,194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할 예정이며 세솔건설도 RM-10블록에 임대주택 1,660가구(59~84㎡)를 분양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분양 여건 좋아…충남 부동산 시장 이끌까=부동산 시장은 1년여 만에 아파트 공급이 재개되는 내포신도시가 그동안 충남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던 세종시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충남도청 등 공공기관 이전이 시작될 때와 달리 기반시설이나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등 도시의 모습을 갖춘데다 인근 부동산 시장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포신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예산군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5.31% 올라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입지도 탄탄하다. 충남 대부분 지역으로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으며 광역교통망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연장되며 장항선 복선화가 예정돼 있다. 내포신도시와 예산군 삽교읍을 연결하는 제2진입도로는 이달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자연환경도 우수한 편. 도시 앞으로는 삽교천과 용봉천 등이 흐르고 뒤쪽으로는 용봉산과 수암산을 두고 있다. 올해 말까지 5만6,000㎡ 규모의 애향공원이 조성되고 내년 말에는 5개 테마 숲으로 이뤄진 '행복 나눔의 숲'도 들어선다.

김한모 프론티어마루 대표는 "아파트 문의는 꾸준한 데 비해 주택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상가 매각 완료, 공주대 의대 설치 추진 등 호재도 계속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