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 농어민 건강 파수꾼 '공중목욕장' 100호 개장

24일 해남 북평면에 … 보건소 연계 노인 건강증진 효과

전라남도가 농부증 등으로 고통이 심한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공중목욕장 사업이 100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

전남도는 24일 해남군 북평면에서 100번째 공중목욕장 개장식을 개최한다.

지난 2006년부터 농어촌건강증진센터 건립사업이란 이름으로 추진해 온 공중목욕장 사업은 목욕장이 없는 농어촌 면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까지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모두 314억원을 투입했다. 공중목욕장 건립사업은 적은 예산으로 농어촌 주민들의 의료비 절감과 건강 증진 등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육박할 정도라 목욕장이 농어촌 노인들의 건강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록 목욕장 대부분이 1주일에 2~3회 가량 문을 열고 있지만 지난해 이용객이 65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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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목욕장을 지속해서 이용한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건강관리에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81%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용료가 1,000∼2,000원에 불과하고 지역 보건소의 도움으로 검진과 치료 기능도 연계하고 있어서 목욕장이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자 여가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남도 지역사업이었던 목욕장 건립사업이 정부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내년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전남을 방문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영암의 한 목욕장을 찾아 둘러본 뒤 "아주 좋은 사업이며, 전국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며 높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채희섭 전남도 노인장애인과 주무관은 "내년부터는 정부사업으로 확대돼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의 농어촌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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