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부 운용사 대형주로 갈아타기

"코스닥 600선 돌파 후 조정 우려"

현대인베스트먼트 등 포트폴리오 변경 나서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은 코스닥지수가 조만간 6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점이다. 자산운용업계도 대체적으로 이에 동의하며 코스닥의 추가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소형주 펀드 운용사는 등산을 하면 하산을 준비해야 되듯 1·4분기를 피크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발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최근의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은 핀테크로 대부분의 관련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게다가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벤처회사 옐로모바일의 가치가 1조원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코스닥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코스닥지수가 600을 돌파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중소형주들의 가격 급등 이후 조정 과정을 우려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는 3~4년을 주기로 번갈아가며 강세를 나타냈는데 중소형주가 3년 넘게 강세를 이어온 점과 최근 코스닥지수의 급등을 고려하면 지수가 올 1·4분기 중 600선을 돌파한 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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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소형주 펀드 운용사들은 주가의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익률 방어를 위해 대형주를 일정 수준 편입하기 시작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주의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형주의 편입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조정 장세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 1(주식)A1(38.55%)'는 지난해 11월3일 기준으로 'KODEX레버리지 (4.75%)'를 두 번째로 많이 편입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일 변동폭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편입한 것이다. 더불어 삼성전자(005930)(3.07%), LG유플러스(032640), 호텔신라(008770)(2.27%) 등 대형주도 편입 비중 상위 10개 종목으로 포진시켰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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