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 경제] '벼랑끝 미국 예산안' 통과여부 촉각

이번주에는 미국의 내년 예산안 통과 여부와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또 일본정부의 소비세 인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 지출 항목을 되살린 내년 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예산안 처리의 공은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내년도 예산안이 이달말까지 확정되지 않으면 내달 1일부터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미 정부의 디폴트를 막기위해서는 내달 17일까지 현행 16조7,000억달러의 부채 규모를 상향조정해야 하는데, 민주ㆍ공화당 사이의 간극이 커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실업률 등 각종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 관계자들의 공개 연설이 예정돼 있다. 4일에는 미국의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치가 발표된다. 지난달 발표된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내린 7.3%를 기록했으나 비농업취업자수가 예상보다 밑돌면서 연준이 출구전략을 미루는 근거가 됐다. 이번달에도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을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비농업취업자수로 지난달에는 예상치 18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16만9,000명으로 집계되며 시장을 실망시켰다. 이번달 예상치(18만명)에 부합한 결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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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준 의장(2일),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3일), 제롬 파월 연준 이사(3일) 등이 강연에서 미국의 경기와 출구전략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 현재 5%인 소비세율을 내년 4월부터 8% 로 인상하는 안을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가 소비세 인상에 대비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BOJ는 3~4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 경기와 관련, 1일 발표되는 3ㆍ4분기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지수)결과도 관심사다. 경제전문가들은 단칸지수가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잇따라 나온다. 30일에는 HSBC마킷이 조사하는 9월 제조업 PMI, 다음달 1일에는 중국정부의 9월 공식 제조업ㆍ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50.1을 기록했던 HSBC마킷 제조업 PMI가 9월에는 51.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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