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합병후 실적악화 기업 속출/거래소 분석

◎90∼95년사이 34사중 15개사기업간 인수합병이 활발한 가운데 합병후 영업 실적이 합병이전에 비해 악화된 기업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외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합병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90∼95년 타기업을 합병한 34개 상장사의 합병직후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합병 직전년도와 비교 분석한 결과, 합병후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 15개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34개사중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기업 5개사 ▲적자규모가 감소한 기업 2개사 ▲흑자규모가 증가한 기업 11개사 등 모두 18개사가 실적이 호전됐으나 ▲적자규모 증가 4개사 ▲흑자규모 감소 11개사 등 실적이 악화된 기업도 15개사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93년 벽산ALC를 합병한 벽산의 순이익이 합병이 실시된 해 23억원으로 합병전 양사의 순이익 합계 82억원에 비해 무려 72%나 줄었다. 또 대우중공업(피합병사 대우조선)이 63%, 보람은행으로 전환된 한양투금(〃금성투금) 57%, 삼성물산(〃삼성건설) 56%, 쌍용중공업(〃승리기계제작소) 43%, 계몽사(〃계몽기획) 39%, LG화학으로 개명한 럭키(〃럭키소재) 31%, 태평양(〃태평양프랑세아)은 16%의 순이익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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