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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가 날로 발전하는 스마트 환경에 발맞춰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운영체제(OS)에 관계없는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부터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 셋톱박스까지 기술이 발전해 고가의 스마트TV를 구매하지 않고도 스마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씨앤앰은 다음달부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디지털케이블TV를 서비스한다. 씨앤앰은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서비스 '씨앤앰 스마트TV'를 출시한 후, 올해 초부터 구글과 손잡고 '씨앤앰 스마트TV 2'를 개발해왔다. 씨앤앰 스마트TV 2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기반의 OS를 탑재했고, 유튜브와 크롬,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음성검색, 음성 명령 등의 구글 서비스를 제공한다.
셋톱박스와 함께 리모콘도 똑똑해졌다. 리모콘 본체 중앙에 위치한 터치패드를 통해 빠르게 화면 이동과 아이콘 사용이 가능하다. 도어 타입의 리모콘은 문자 입력이 가능하도록 쿼티(Qwerty) 자판을 적용했다. 구글 리모콘 앱을 설치해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미러TV 기능을 적용해 현재 TV에서 보이는 화면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시청하며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씨앤앰 스마트TV 2는 TV와 모바일 기기간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게 제작됐다. 같은 와이파이(Wi-Fi) 망을 사용하고 있는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간에 콘텐츠도 공유된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앱으로 모바일이나 PC에서 올린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다. 5GB를 기본 저장용량으로 제공하며, 그 이상은 유료로 운영된다. 씨앤앰은 12월 한달 간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후 내년 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솔루션을 활용한 디지털케이블TV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한 SK플래닛과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드 스트리밍이란 클라우드 서버에서 데이터를 직접 TV로 전송하는 가상화 기술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셋톱박스의 기종과 OS, 성능 등에 관계없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연산과 화면전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셋톱박스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 가입자들은 기존 셋톱박스를 유지한 채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TV애플리케이션, 웹 브라우징, 3차원(3D) 콘텐츠 등의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가입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리모콘 앱을 구동해 TV를 조정하고, TV 메뉴 형태를 바꾸거나 위젯을 TV화면에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시범 운영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현대HCN도 스마트케이블TV와 인터넷, 인터넷 전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단말기 형태의 스마트TV 셋톱박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셋톱박스 한 대에 Wi-Fi, 인터넷 모뎀이 함께 내장돼 있어 추가적인 기기나 선이 필요 없다. 여기에 동영상 사용자환경(UI)를 구현해 구동되는 영상 아이콘을 보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시청자들은 채널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검색이 된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최신 업데이트가 반영된 삼성스마트TV와 동일한 앱 서비스를 스마트 셋톱박스를 통해 일반TV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개발 중이다.
티브로드도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인터넷 표준인 HTML5 기반의 스마트 플러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HTML5는 OS에 관계없이 다양한 앱을 개발하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티브로드 스마트 플러스는 TV 시청자 중심의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가족 구성원마다 ID 계정을 등록한 후 계정별로 선호채널과 예약채널, 즐겨찾기 등을 등록할 수 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의 계정을 따로 만들어 연령에 따른 채널과 VOD 시청 제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