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 '마이웨이' 주연 장동건 "관객들 외면하지 않을 때까지 연기할 것"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을 때까지는 연기를 해야겠죠. 그때까지 배우라는 외길을 걷고 있을 것 같네요." 영화 '마이웨이' 주연배우 장동건(사진)은 '미래 장동건'의 모습을 배우에서 찾았다. 앞으로 20년 후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있느냐는 질문에 나온 답변이다. 그는 "배우의 본질에 더 충실하고 싶다"고도 했다. 배우 장동건에게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 '마이웨이'는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강제규 감독과 7년 만에 만난 재회작이다. "'태극기…' 때 강 강독님에게 가진 신뢰감 같은 게 있어요. 그때 이후 사적인 만남을 통해 '인간 강제규'를 알아왔죠. 하지만 감독님은 영화 '마이웨이'를 찍으면서는 내가 알던 '감독 강제규'로 다시 돌아가더군요." 그는 "내가 아는 강 감독은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라고 평했다. 장동건은 이 영화에서 많은 대사를 일본어로 처리한다. "하루 3~4시간씩 두 달을 꼬박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어요. 일본 관객까지 염두에 둔 일본어 연기가 필요했죠." 이 영화는 내년 1월 중순께 일본에서도 개봉된다. '태극기…'와 '마이웨이'는 공교롭게도 전쟁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장동건은 "영화 스케일 측면에서 '마이웨이'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영화의 형식ㆍ재미도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마이웨이'는 추위와 폭풍우, 총격전, 폭파 장면 등이 많은 영화인 만큼 고생도 많았다고 한다. 장동건은 현재 할리우드 멜로 영화를 리메이크해 내년 5월 개봉 예정인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를 후속작으로 촬영하고 있다. 그는 연기의 폭을 더 넓히는 것이 화두고 그런 면에서 작은 영화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웨이' 같은 대작 영화의 경우 배우가 정형적인 연기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어요. 독립영화 같은 작은 영화에도 출연해 배우가 가질 수 있는 일탈의 느낌, 연기의 확장 같은 시도를 해보고 싶고 적극적으로 그런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그는 "연기생활 20년을 정리해보니 기간에 비해 작품 수가 적고 때로는 초심을 잃었던 적도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배우에게는 다작(多作)도 필요한 시점이 있는 것 같다"는 말로 앞으로 좀 더 많은 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 미남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미안한 일"이라며 웃었다. "관성으로 그렇게 (미남으로) 불리는 것 같다"는 그는 "이제는 후배들에게 그 말을 물려줘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또 "우연히 시작됐던 배우의 길이지만 이제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싶다"고 했다. 장동건은 열정의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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