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건강관리도 연말정산 하세요

목 붓거나 덩어리 만져지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검사를

눈 건조한 겨울 안구건조증 주의… 골밀도검사로 뼈 건강도 체크해야

한 남성이 뼈의 상태를 점검 받기 위한 골밀도검사를 받고 있다. 연말·연초에는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검진 1~2종목을 골라 받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서울경제DB


2014년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연말·연초에 가장 많이 주고받는 덕담 가운데 하나가 '건강하세요'라는 말이다.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려면 평소 질환을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큰 비용이 드는 건강검진이 부담스럽다면 자신의 증상에 맞는 맞춤형 검진 1~2개만 받아도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 계획 세우는 것 못지않게 자신의 몸상태를 돌아보고 이에 맞는 적절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일반 종합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평소 피곤함과 무력감을 자주 느끼는 여성이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염두에 두고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 좋다. 잠을 많이 자도 피로하고 운동을 해도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 것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중 하나다.

갑상선호르몬은 열과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존재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타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심한 경우 탈모가 생긴다. 몸이 붓는 증상과 함께 피곤함을 쉽게 느끼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월경과다를 경험할 수 있다.

갑상선초음파검사는 물혹과 갑상선염, 양성·악성 종양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로 암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파 유도하에 세침흡인검사(세포조직검사)를 해서 확진할 수 있다.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은 "평소 목 주변이 붓거나 결절이 만져질 경우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통해 암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기초대사량이 낮으면 상대적도 더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체성분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연세가 있는 부모님과 40~50대 직장인,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젊은이들은 바쁜 연말이지만 한 번쯤 시간을 내 안과를 찾아 눈상태를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안과 질환은 한번 발생하면 급속도로 진행되고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조기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자외선 노출시간이 길어지면 백내장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백내장은 조기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만 받으면 완치 가능한 질환이다.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맨눈으로 판별할 수 없기 때문에 안과에서 검사를 통해 진단해야 한다. 눈이 침침하거나 시야가 뿌옇게 보이면 바로 안과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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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해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녹내장·황반변성 등과 같은 안과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말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연초나 매 해 기간을 정해두고 전문 안과병원을 찾아 본인의 눈건강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청소년과 젊은층의 경우 건조한 겨울철을 맞아 눈이 건조해지는 안구건조증이 유발되기 쉬우므로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

50대 폐경기 여성의 경우 최근 의료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비타민D'에 대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칼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D가 부족하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최근 발표돼 비타민D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겨울철이 되면 하절기에 비해 일조량이 약 5~6시간 줄어들면서 햇볕을 쫴야 합성이 되는 비타민D 부족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비타민D 결핍은 체내 칼슘과 인산 부족을 가져와 골다공증과 같은 뼈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이 발생할 수 있는 노년층과 폐경기를 앞둔 50대 여성, 실내활동이 많은 직장인은 비타민D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체내 비타민D가 결핍상태인지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검사는 3~5일 정도 소요되며 고위험군의 경우 3개월에 1회씩 검사 받을 것을 권장한다. 만일 비타민D 결핍 진단을 받을 경우 비타민D 주사(비오엔주) 2회 접종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박영목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새해에 더 나은 뼈건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비타민D 검사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햇볕을 자주 쬐고 우유와 달걀노른자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노인과 다이어트를 하는 성인이라면 뼈의 상태를 측정하는 골밀도검사를 받는 것도 좋다.

골밀도검사는 우리 몸 안의 뼈를 형성하는 조골능력과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를 찾아냄으로써 골다공증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골밀도검사를 해 티수치(T-Scores)로 판단하는데 -1 이상이면 정상이고 -1~-2.5 사이일 경우 골감소증으로, -2.5 이하를 골다공증으로 분류한다.

골밀도검사를 위해서는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을 탈의하고 검사용 가운을 입는다. 이 상태로 검사 테이블에 누워 있으면 촬영장비가 이동하면서 검사가 진행된다. 검사시간은 3~5분가량 소요된다. 임산부는 검사를 시행할 수 없으므로 만약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sed.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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