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휘어지는 유기태양전지 소재로 은나노선을 저가로 양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만든 유기태양전지는 기존 인듐 전지보다 30% 이상 효율이 높고 기존 투명전극보다 단가가 60% 이상 낮아 휘어지는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영제(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박사팀은 21일 그동안 가격이 비싸 사용이 제한됐던 은나노선을 저가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 한국과 미국에 특허 등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가의 소재인 은나노선을 휘어질 수 있는 면적 큰 물질로 개발해 유기태양전지에 적용, 생산단가를 낮췄다. 연구팀은 또 은나노선 기반 유기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이 향상되는 원리를 함께 규명했다.
휘어지는 유기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전기전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는 투명한 전극이 필요하다. 기존 투명전극은 고가 인듐의 한정된 자원과 고진공설비로 인해 가격이 높고 유연성도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연구팀이 이번에 은을 사용해 개발한 기술은 대면적으로 제작이 가능하고 저가인데다 유연성이 높아 휘어지는 태양전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 박사는 “은나노선 투명전극의 낮은 표면 거칠기와 우수한 전기적, 광학적 특성을 통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판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여러 전자소자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몰(Small)지 온라인 최신호에 개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