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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 <5> 송파구 한성백제 도성 유적


서울 지역이 한 국가의 도읍으로 된 것은 백제가 처음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부여ㆍ고구려 유민인 온조 집단이 기원전 18년 지금의 송파구서 창업하고 국호를 '백제'라 했다. 이후 웅진ㆍ사비 시대와 대비해 이때를 한성백제라 부른다. 토지가 비옥하고 교통이 편리하며 한반도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서울은 국가 수도에 적합한 땅이다. 하지만 백제가 수립된 기원 전후까지 이곳은 별로 주목 받지 못했다.


당시 한반도의 양대 세력은 지금 평양의 중국 식민정권 낙랑군과 충남 천안을 중심으로 한 마한이었다. 즉 한강 유역은 두 세력의 경계로 완충 지역이었다. 신생 백제는 이 빈 공간에 주목하고 터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한성백제의 도성은 2개다. 항공사진의 위쪽 배 모양의 푸른색 테두리가 북성 '풍납토성'유적이고 바로 아래 올림픽공원에 남성 '몽촌토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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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상상하기 힘들지만 당시 한강 유역은 습지에다 상습적인 범람으로 거주하고 농사짓기 쉽지 않은 땅이었다. 현재 상태가 된 것은 끊임없이 제방을 쌓고 물을 뺀 결과다. 삼국사기 백제조에 토목공사 이야기가 많은 데 초기 백제사는 한강과의 투쟁사라고 할 수 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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