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전셋값 58주째↑… "상승세 연말까지 간다"

역대 최장 60주 갱신 눈앞<br>오름폭 다소 줄어들겠지만 매물 아직 부족 전세난 가중

수도권 전셋값이 58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간 상승을 눈앞에 뒀다. 대책 발표 이후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도 늘고 있지만 전셋집 품귀현상으로 올해 말까지는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중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 주까지 58주 연속 상승했다. 지금까지 수도권 전셋값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말부터 2010년 3월19일까지 6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가장 길었다. 당시에는 집값 하락으로 매매보다 전세 선호 현상이 심화된데다 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치며 상승세가 1년 이상 이어졌었다.

현재 전세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기록 갱신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전셋값은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데다 가을철 들어서는 주간 평균 0.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떨어질 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8월 중순까지 0.05% 이내의 상승률을 기록한 수도권 전셋값은 8월23일부터 0.05%를 넘어서 매주 0.1%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도 서울은 0.23%으로 큰 폭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0.09%씩 동반 상승한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전셋값 오름폭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매매활성화 대책이 발표돼 매매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지만 전세시장에 영향을 주기에는 여전히 모자라고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물량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난이 가중되자 세입자들이 수시로 전셋집 구하기에 나서면서 겨울철에도 전셋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관련기사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을 이후 전셋값 오름폭이 조금 줄어들겠지만 매물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전셋값 상승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