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빠르면 이번 주중 북한당국과의 접촉에 나서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현대의 남북경제협력 전담사인 현대아산은 29일 『남북경협사업의 가속화 등을 위해 鄭 명예회장과 金 위원장과의 면담이 절실한 점을 감안, 조만간 협의팀을 중국베이징 등지에 보내 양측의 면담일정 등을 집중 논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의 김윤규(金潤圭) 사장 등 고위관계자들이 이르면 이번주중, 늦어도 다음달초에는 북측 고위관계자와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양측의 협의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베이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5월중에는 鄭 명예회장과 金 위원장의 면담이 이루어져야 서해안공업단지조성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또 향후 30년 안팎씩으로 돼 있는 금강산종합개발사업의 사업별 독점권보장서를 당초 예정대로 5월중 받기로 하고 북측과의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말부터 외국인들이 금강산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는 북측의 보장서도 함께 받을 예정이다.
현대는 북측이 외국인의 금강산관광을 허용하면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외국인들을 초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연성주 기자 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