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들 유력후보가 대부분 대한생명 경영을 정상화시킬 만한 비전과 리더십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생명 직원들도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젊은 피」를 보내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더구나 『대표이사에는 이미 특정인사가 내정돼 있어 나머지 지원자는 들러리 신세다』 『감사에 정부 출신 인사가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관치인사」잡음까지 불거지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생명 경영진인선위원회가 지난 12일 마감된 대표이사 공모 지원자를 분석한 결과 전직 은행장 가운데 배찬병(裴贊柄) 전 상업은행장과 김영태(金英泰) 전 산업은행 총재가 지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강환(李康煥) 생명보험협회장과 이중효(李重孝) 전 교보생명 부회장이 서류를 접수시켰다. 비(非)금융권 출신으로는 건설부 차관과 산업연구원(KIET) 원장을 지내고 현재 해외건설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영(金大泳)씨가 지원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선위 관계자는 『이들이 지원서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된 것은 아니며 15일 회의를 통해 1차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