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기업, 브랜드가 경쟁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기업 지원센터 세워 수출 전략품목 집중 육성<br>中 메리어트 호텔그룹과 MOU<br>한식 세계화에도 팔 걷어붙여

세계식품박람회 행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지원으로 개설된 한국식문화 홍보관이 해외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aT는 식품문화지원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고객들로부터 신뢰 받는 브랜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제공=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난 1월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는 한편의 낭보가 전해졌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2011년 기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는 내용이었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려면 90점 이상을 얻어야 하는 데 이번에 평가 받은 점수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aT가 사회친화적 모범 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흔히 불친절하고, 자기 밥 그릇만 챙긴다는 공공기업의 통념을 깨고 고객지향적이고 공익지향적인 경영에 박차를 하고 있는 것이다.


aT라는 사명도 이 같은 브랜드 경영의 일환으로 새롭게 지어진 이름이다. 기존의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aT로 지난 1월 26일 새 간판을 달면서 우리 농업과 수산업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aT가 최근 발표한 중장기전략경영계획으로 '성장동력 확대'를 꼽은 이유도 이 같은 맥락이다.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해 식품산업육성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요 농수산물의 수급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관리함으로써 시장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아울러 수출전략품목을 집중육성하고, 해외거점조직을 2016년까지 12개국 20개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수립됐다.

aT는 한식의 세계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월 10일 중국 메리어트호텔그룹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현지의 54개 메리어트 호텔을 통해 한식 알리기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주방장을 현지에 파견해 한식 조리실습교육을 지원하고, 호텔 내에 한식 메뉴를 고정 입점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aT는 앞으로 중국 이외의 다른 아시아 주요 국가나 유럽 등으로도 한식 메뉴보급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현지 호텔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월에는 aT가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이른바 '한식외교관'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열어 주목 받기도 했다. 17명의 재외공관 조리사들을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으로 초청해 한식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식을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는 게 aT관계자들의 설명.


aT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한층 가속을 붙이고 있다. aT는 지난 2005년에 전사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aT 사랑나눔단'을 구성해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 지역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다문화 가족 126만 시대를 맞아 미래의 농어촌지역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활동을 중점 추진 중이다. 전국다문화지원센터에 60명의 자녀돌보미를 고용하여 파견한 것은 그 대표적 사례. 이 밖에도 다문화가족과 함께 김장김치 담그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교육교재 지원(110여개소, 7,000여권) 등의 행사를 실시했는데 올해에는 '농어촌지역 다문화가정 친정ㆍ외가방문 지원'프로그램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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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농어촌 지역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장학금 후원과 한국혈액암협회와 연계한 불우중증환우 치료비 후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나누미 활동도 중점적으로 해오고 있다. 또 아름다운 꽃길 가꾸기, 1사1거리 가꾸기를 포함한 지역환경정화 활동과 1사1촌 자매마을 등 농촌일손돕기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aT는 농어촌지역 다문화가족 지원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2011 Forbes' 사회공헌 시상에서 '사회공익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농어촌 행복더하기, 사랑키우미, 환경지키미, 생각나누미의 4대 분야에 대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예정이다.

aT는 이달 9일 학교급식 식재료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스마트워크'를 가동해 한층 더 관심을 모았다.

마트워크 오픈에 따라 학교 및 급식업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관련 공고, 계약 등 단계별 진행사항을 바로 조회할 수 있고,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해당지역 급식업체의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의 개통으로 학교와 급식업체의 각기 다른 요구에 따른 거래현황, 계약관리, 지역별 계약단가 등 맞춤형 메뉴가 제공되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aT는 스마트워크 개통 이후에도 이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한 기능 업그레이드 및 시장조사가격 등이 제공하기로 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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