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국내채권 두 달 연속 순유출

주식 순매수 규모도 급감해

외국인이 국내 채권에서 순유출을 계속하고 주식 순매수규모도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지난달 상장채권 순유출 규모는 4,417억원으로 전월(5조3,017억원)에 이어 두 달째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빼나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채권매매금액도 지난해 월평균(11조8,815억원)보다 65%나 줄어든 4조1,306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우려와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관련 불확실성으로 외국인 채권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263억원의 채권 순투자를 기록해 지난해의 매수 기조를 이어간 반면 미국은 4개월 만에 순유출(5,173억원)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1조3,000억원 가까운 순유출을 기록했던 영국과 싱가폴의 ‘팔자’는 1월에도 지속됐지만 규모는 2,000억~3,000억원 대로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의 두 달 연속 채권 순유출로 인해 지난해 11월 말 사상 최고인 80조1,100억원에 달했던 채권보유규모는 1월 말 현재 73조9,401억원으로 줄었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수규모는 지난달 1조3,814억원을 기록해 전월(3조8,852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가운데 현ㆍ선물 차익거래로 순매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전월 대비 80% 늘어난 2조9,8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영국의 순매도(1조2,040억원)규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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