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씨엔아이(떠오르는 벤처기업)

◎카드조회기로 초고속 성장/금융유통자동화·통신SW 개발 주력/올 매출 전년비 96%늘어 260억 무난금융유통자동화시스템및 통신소프트웨어업체인 (주)씨엔아이(대표 이순)는 기술력과 영업력을 두루 갖춘 벤처기업으로 지난 90년 창업이래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및 유통분야의 원활한 데이터통신을 돕기 위해 펌뱅킹(Firm­Banking)소프트웨어와 IC(스마트)카드관련시스템을 비롯 직불카드조회기및 주변기기, 영수증프린터, POS(컴퓨터형금전등록기)관련기기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순(39)사장의 말이다. 씨엔아이(CNI­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는 특히 금융유통자동화시스템과 통신소프트웨어분야의 복합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올초 IC카드의 보안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펌뱅킹소프트웨어인 Firm­Link(단말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비씨카드가 제휴은행과 운영하고 있는데, 온라인을 통한 자금및 급여이체서비스는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관리(자금스케줄과 입출입현황등)및 급여관리(세금계산등)를 손쉽게 처리해 준다. 펌링크는 기존 PC를 사용한 펌뱅킹시스템이 일반공중망이나 인터넷을 통한 자금이체시 데이터 보안과 비밀번호 유출가능성의 문제를 보완, 안정적인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신용카드조회기(한국신용정보등에 납품)쪽은 개인 비밀번호 입력기능을 갖추고 있고 현재의 마그네틱 정보저장수단을 대체할 IC카드의 입출력기능도 추가확장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대형매장에서 카드사용고객의 불편을 덜기 위해 IR(적외선)방식의 무선형 카드조회기를 선보였다. 소형영수증프린터시장은 점유율이 80%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99년 실시를 추진중인 전자주민카드사업과 관련, 이를 처리할 각종 시스템의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어테치메이트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 에뮬레이터(LAN<근거리통신망>의 PC에 탑재, 호스트컴퓨터의 정보에 접근)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채널게이트웨이(LAN과 HOST 사이의 데이터 접속 중개) 분야는 미국 버스테크(Bus­Tech)사 제품을 독점공급하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사장은 또 『금융및 유통자동화시스템분야의 무선통신기술 축적을 위해 지난해 와이드텔레콤을 설립, 올들어 초소형 광역호출기 13만개 판매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등 동남아 수출도 개시했다』며 『7월에 통신플렉스(고속무선호출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엔아이는 이에 따라 올 매출과 순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96%,1백31% 증가한 2백60억원,24억원이 무난할 것으로 보며 오는 2000년에는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씨엔아이의 고속성장 배경에는 종업원지주제, 소유와 경영의 분리, 기술력과 영업력의 조화등 이상적인 기업문화가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씨엔아이는 종업원의 자사주 취득을 장려, 현재 1년이상 근무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전체 회사 주식의 35%를 갖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한데 이어 7월에는 스톡옵션(Stock Option­주식선택매입권)까지 실시, 종업원(2배30명)의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씨엔아이는 한미창투 한국기술투자 산업은행 동성교역등 외부 투자자금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경영진은 기술개발과 영업확대에 매진하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외주식시장에 등록한데 이어 2∼3년 뒤 상장계획도 갖고 있다. 이사장은 『기술인력은 물론 영업및 관리부문까지 각 부문별로 전문인력을 확보, 경쟁력을 갖춰 창업 7년만에 국내 금융및 유통자동화시스템과 통신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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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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