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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MVP·신인왕엔 배영섭

자진 하차 의사 오승환은 19표 그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윤석민(25)이 2011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윤석민은 7일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투수 오승환, 4번 타자 최형우,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를 제치고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91표 가운데 62표를 획득한 윤석민은 19표의 오승환, 8표의 최형우, 2표의 이대호를 가볍게 따돌렸다. 7년차인 윤석민은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에 승률(0.773)까지 4관왕에 오르며 일찌감치 MVP를 ‘예약’했다. 47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MVP 프리미엄’을 안고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으나 팀 동료인 최형우를 밀어달라는 의견을 밝혀 분위기를 깨면서 윤석민 쪽으로 표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KIA자동차의 K7 승용차와 4관왕 상금 1,2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시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자책감과 팬들의 비난에 정신적 충격을 겪기도 했던 윤석민은 “지난해 너무 힘들었는데 구단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중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와 계약한 윤석민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해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7시즌을 충족한 윤석민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해외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KIA 구단의 이적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2년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윤석민은 두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한편 삼성 톱타자 배영섭(25)은 65표를 얻어 26표의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19)를 따돌리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배영섭은 올 시즌 타율 2할9푼4리 2홈런 33도루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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