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은 94년 45.9%서 올 67.6%로/평화은 82.9% 최고 국민·조흥·제일순은행들이 수수료수입 등 수익원 다변화 경영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예대마진을 통한 수입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은행들의 영업이익에서 예대마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시중은행의 이자부문이익(예대마진)이 94년 3조6천1백94억원에서 95년에는 4조6천1백72억원으로 급증했고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는 2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예대마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94년에 45.9%였던 것이 95년에는 59.4%, 그리고 지난 6월말에는 67.6%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영업이익의 예대마진 의존도가 가장 높은 은행은 평화은행으로 82.9%에 달했고 다음으로 국민(74.3%), 조흥(72.6%), 제일은행(71.3%)의 순이었다.
예대마진 의존도가 가장 낮은 은행은 보람(53.2%)이고 이어 하나(56.3%), 외환(59.0%)의 순이었다.
선진국 은행들의 경우 주된 수익원에 있어서 비이자부문 수익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은 오히려 예대마진에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후진적인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어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상품개발을 통한 국내은행들의 수익원 다변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상석>